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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도 세계로

한예종 출신 6명 해외 유명 발레단 입단<br>유학 안하고 직행 주목


최근 한국 발레의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출신 학생 6명 이 세계적인 발레단에 대거 입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유학 후 세계적인 발레단에 입단했던 선배 세대와 달리 한예종 예비학교와 한예종에서 수학한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발레리나 박세은(22ㆍ실기과 3년) 씨는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을 위해 지난 20일 프랑스로 출국했으며 발레리노 김기민(19ㆍ실기과 4년) 군도 지난 6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을 통보받고 출국을 준비 중이다. 또 발레리노 최영규(20ㆍ실기과 4년) 씨는 지난 7월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정단원에 합류했으며 발레리나 박효선(22ㆍ실기과 4년) 씨와 채지영(19ㆍ실기과 4년) 씨도 미국 워싱턴발레스튜디오 컴퍼니에 입단하기 위해 9월초 출국한다.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제 39회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 첫 입상한 한성우(18ㆍ실기과 2년) 군도 8월초 영국 로열발레단 연수단원으로 들어갔다. 세계적인 발레단의 잇따른 러브콜은 한예종 출신 무용수들이 갖춘 기량과 표현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 2007년 무용원에 영재 입학한 박세은 씨는 2006년 미국 잭슨콩쿠르 금상 없는 은상, 2007년 스위스 로잔콩쿠르 1위, 2009년 불가리아 바르나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하면서 세계 4대 발레콩쿠르(바르나ㆍ잭슨ㆍ모스크바ㆍ로잔) 중 3개를 정복한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기민 군은 2008년 무용원에 영재 입학한 후 2009년 러시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들은 앞서 해외에 진출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네덜란드국립발레단), 김용걸 한예종 교수(파리오페라발레단), 유학 중에 해외발레단에 진출한 서희(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ㆍ강효정(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등과 달리 순수 국내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선희 한예종 무용원 교수는 "최근 학생들이 서구 무용수 못지 않은 신체 조건과 기량 등을 갖춘 데다 한예종도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교수진을 확보되면서 선진국 발레학교 못지 않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국내파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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