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 경기도는 ‘황우석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건립 추진, 형질전환 복제돼지 공동연구 협약 체결, 복제 코요테 기증 등 여러 가지로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미국 특허 등록은논란이 됐던 그의 연구성과가 재조명받는 것”이라면서 “여건이 마련되면 광교신도시에 추진했다가 접은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학기술부, 서울대는 2005년 11월 ‘황우석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건립 협약’을 체결하고 나서 한 달 뒤 착공까지 했다.
당시 경기도는 국비와 도비 등 295억원을 들여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1만6천㎡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6천400㎡ 규모의 바이오 장기연구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다.
연구센터가 완공되면 황 박사팀이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무균돼지의 장기 생산을 연구하는 등 이종장기 상용화를 위한 핵심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06년 5월 12일 황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검찰수사결과가 나오자 경기도는 사업백지화를 선언하고 공사를 전면중단했다.
이후 황우석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부지는 8년째 공터로 남아있다.
센터 부지 인근에는 경기도나노팹센터 등 여러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최근 재정위기를 겪는 경기도가 공공부지 매각에 나서기도 했지만, 황우석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부지만은 그대로 남겨 두고 있다.
경기도는 황 박사가 논문조작으로 형사소송중이던 2009년 8월 26일 형질전환 복제돼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애정을 보여왔다.
이에 황 박사는 2011년 10월 17일 세계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코요테 8마리를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기증하는 등 경기도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는 황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성과 등을 지켜보고 나서 여건이 성숙하면 바이오 장기연구센터 건립 재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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