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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IMF도 유로채권 도입 압박

유로채권 도입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독일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채권 도입을 압박하고 나섰다.

OECD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반기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과중한 국가 채무, 취약한 은행 시스템 및 과도한 재정 감축이란 "유럽의 악순환"을 깨려면 돌파구가 필요하다면서 유로채권 도입이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거들고 나섰다. 라가르드는 이날 유럽이 위기 극복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재정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그렇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가르드가 유로채권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를 도입하도록 독일을 압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독일은 반대 견해를 되풀이했다. 독일 고위 관리는 FT에 "지금의 조약하에서는 (유로채권을) 도입할 방법이 없다"면서 조만간 이런 처지가 바뀌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EU는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자는 절충 몸짓을 취했다. '선(先) 재정 규제 강화-후(後) 유로채권 도입 가능'을 제시해온 메르켈과 유사한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EU의 올리 렌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2일 유럽의회에 출석해 "유로채권 발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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