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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프라펀드' 조성 6년 만에 첫 투자

삼성물산 터키 복합화전 사업에 최대 430억 지원


지난 2009년 조성된 글로벌인프라펀드 1호의 첫 투자 대상으로 삼성물산의 터키 키리칼레 복합화력 발전 플랜트 건설사업이 선정됐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인프라펀드 1호는 총 공사비가 6,330억원 규모인 터키 키리칼레 복합화력 발전플랜트 건설사업에 최대 4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개발업체인 아크와파워인터내셔널과 터키 키리칼레 복합화력 발전플랜트 사업의 설계·구매·시공(EPC)을 단독으로 일괄 수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터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지난해에 삼성물산이 사업 수주를 할 당시 금융 참여 제의를 했던 사업"이라며 "운용사에서 검토를 해보니 투자 안정성이 있고 수익률이 좋은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크와파워인터내셔널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어서 글로벌인프라펀드 1호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인프라펀드는 국토부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만든 펀드다.



글로벌인프라펀드 1호는 2009년 민관이 각 1,000억원씩 출자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후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통합으로 1,500억원으로 약정 금액이 줄었다. 1호 펀드는 그동안 한국투자운용의 보수적인 운용으로 4년여 동안 단 한 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못했으며 이에 지난해 2월 KDB인프라자산운용으로 운용사를 바꿨다.

한편 글로벌인프라펀드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시공 및 운영권 수주를 진행 중인 카자흐스탄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사업의 경우 아직 1호가 들어갈지 2호가 들어갈지 아예 참여하지 않을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카자흐스탄 내부 사정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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