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유가족 11명과 지역주민 대표 10여명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진익철 서초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사고 후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의 상처는 전혀 아물지 않은 듯 울음이 그치지 않았고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위패를 잡고 오열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박 시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없지만 아픔을 기억하고 옆에 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것 같아 왔다"며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명백한 인재인 만큼 서울시와 서초구를 대상으로 소송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뜻을 보였으며 생활고와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번 복구 공사가 정확한 원인 분석 없이 성급히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011년 7월27일 오전 집중호우로 우면산 12곳에서 산사태가 나 1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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