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인구는 세종시와 과학벨트 조성사업 등의 영향으로 학생 등 젊은층과 영유아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영유아가 전체 구민 32만여명중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젊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청소년과 영·유아 복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0일 허태정(49·사진) 대전 유성구청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지역 다른 자치구와 달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확대되면서 도시 활력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때문에 허 청장은 민선 5기에 이어 6기에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과 교육경비를 확대하고 공동주택지원사업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공공형 어린이집과 보육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 공보육시스템을 강화하고 선택예방접종비 지원 등 보육복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진학이나 진로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죽동지구에는 청소년수련관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사업도 추진한다. 다른 자치구들이 대부분 노인 등 복지사업에 맞추고 있다면 유성구는 청소년이나 영·유아에 맞춘 사업들이 대부분인 셈이다.
복지 뿐만 아니라 젊은 도시답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최근 일자리추진단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일자리추진단 운영을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허 구청장은 또 유성을 건강도시로 완전히 탈바꿈 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꾸준히 추진중이다. 유성온천이라는 자산을 활용하고 유성의 친환경자원을 활성화해 건강하면 유성이 떠오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건강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종합스포츠타운과 성북동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등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유성에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벤처기업 등이 집적돼 있어 주민들의 수준이 전국에서도 매우 높다. 허 청장은 "과거 방식으로는 주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며 "지방자치의 중심이 '주민'이라는 신념아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행정고급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종시 1,2단계 이주공무원 1만여명중 유성구 거주자가 10%를 상회하고 있어 세종시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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