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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베네수엘라와 망명 논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합법적 대표기구로 인정한 국가가 100곳이 넘는 등 국제사회의 지지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사진) 시리아 대통령이 남미의 베네수엘라 정부와 망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랍권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TV는 27일 주 베네수엘라 터키대사관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자신과 가족의 정치적 망명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터키 대사관 직원들이 베네수엘라 외무부 직원들로부터 아사드가 베네수엘라 정부에 망명처 제공을 요청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아사드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망명처 제공을 요구하는 비밀 서한을 이미 보냈다"고 언급했다.

영국의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도 터키 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아사드 망명을 허용했는지는 현재 파악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차베스와 아사드가 반미라는 같은 편에 서서 오랫동안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와의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우호관계국인 에콰도르가 '제2의 망명국'이 될 공산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도 아사드 대통령이 파이잘 알 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을 지난달 말 쿠바와 베네수엘라ㆍ에콰도르 등 좌파 세력이 집권한 중남미 국가들로 보내 비밀서한을 전달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미크다드 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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