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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전국시낭송경연 본선대회 16일 개최

재능교육은 제23회 전국시낭송경연 학생부 본선대회를 16일 오후 2시 도곡동 재능빌딩 5층 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전국 16개 지역을 순회하며 치뤄진 전국시낭송경연 지역예선대회의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 42명이 겨루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목포 영산초등학교 5학년 유우선양과 정지우군은 매일 아침 등교 후 아침방송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가 학교방송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두 학생은 지난 7월 열린 전남예선에 출전해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 양은 “시 낭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풍부한 어휘력이 길러진 것 같다”고 말했고 정 군은 “말을 재미있고 조리 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이환채 영산초 교장의 숨은 공로가 덕분이다. 이 교장은 어렸을 때부터 시를 낭송하면 정서가 함양되고 나아가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특색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침 방송시간에는 이 달의 애송시를 낭송하며 작은 문화모임 시낭송 경연대회, 청소년 시낭송 경연대회, 시 낭송 콘서트 등 교내외에서 시낭송 경연대회를 개최해 전교생이 시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토요일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는 시낭송과 더불어 동시 창작의 기회도 제공한다. 이 교장은 “시낭송은 시의 리듬감과 운율을 느낌으로써 정제된 언어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정서함양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시낭송 교육을 강조했다.



자매가 모두 시낭송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이색기록을 가진 소유자도 있다. 중ㆍ고등부문에 참가하는 목포 항도여중 3학년 김지인양의 언니인 김지윤양은 작년 본선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뛰어난 시 낭송 실력을 뽐냈다. 두 자매는 동화구연과 웅변 애호가인 어머니 덕에 어린 시절부터 시 낭송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한편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의 역대 참가자는 총 1만5,000명에 달한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감성이 메말라 가는 시대를 살아가는 미래 주인공들의 가슴을 시 한편으로 따뜻하게 채워주고자 시작된 행사가 이제는 국내 최고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며 “이번 학생부 본선대회는 범국민적 문화행사로서의 취지를 살려 무료입장이며 참석할 경우 자원봉사증도 발급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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