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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통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중국 특별전', 시공간 초월한 패션디자인의 향연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갤러리 980에 역대 중국 황제들이 입은 예복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유럽 디자이너들의 드레스가 거울을 뒤로두고 전시되어 있다.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입장객이 6월 30일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전 세계 관람객 630만 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 중 중국 특별전(China: Through the Looking Glass)은 지난 주말 73만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있다. 대체 어떤 전시이길래 많은 사람들이 찾는건가? 전시 날짜가 추가적으로 3주 연장되면서 더욱 기대하게 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아시안관은 100주년을 맞아 의상 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중국 특별전이 열렸다. 이는 2011년, 3개월 동안 약 66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회고전을 넘어섰고 미국 뮤지엄 역사상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은 전시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전시회는 중국이 아니라 중국과 관련된 집단적 환상에 관한 전시이며 중국 문화가 서양 패션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면 시대별 또는 중국을 떠올리는 문양, 색깔, 디자인 등의 문화 요소를 통해 영감받아 디자인한 옷들이 전시되어있다. 어두운 조명 아래에는 청나라 황제, 중화인민공화국의 마오쩌둥 의상을 볼 수 있다. 또한, 디올, 랄프 로렌, 랑방, 발렌티노, 샤넬, 톰 포드 등 세계적인 브랜드 및 소속 디자이너들의 옷은 화려함을 이루말할 수 없다.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과정 등의 스케치이며 다양한 영상과 음향은 전시를 보는 방문객들을 심심치 않게 했다. 특히 왕가위 감독이 예술 감독으로 초빙되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는 분명 거울을 통해 보는 특별한 전시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는 다양한 시각으로 전시를 볼 수 있게한다. 필자와 함께 한 중국인 친구를 포함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넋이 나가고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끊임없이 패션 전시를 기획하는 뮤지엄 중 하나이다. 순간 중국처럼 한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는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해외 브랜드를 가져오는데 노력을 많이 하는데 반해 한국의 전통적인 부분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경우는 보기 힘들다. 또한 경제와 문화적 수준을 갖춘 나라라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된 커스튬 박물관이 없다.

패션의 열기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진출하며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명품 브랜드를 찾는 분위기이다. 올해 서울 DDP 에서는 샤넬 패션쇼, 디올 전시로 화제가 되었지만 아직 전통 문화를 알리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패션은 더이상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디자이너의 예술 세계를 돌아볼 수 있고 그 문화와 사회적 배경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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