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전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대구에서는 역시 서상기·조원진 의원, 주성영·권영진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 5명이 '1차 공천 문턱'을 통과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이 같은 내용의 '1차 컷오프(자격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컷오프는 당내 예비후보 가운데 지지율·경쟁력이 떨어지는 주자를 사전에 추려낸 뒤 소수 인원으로 경선을 치러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나머지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경쟁력이 월등히 떨어진다고 봐 1차로 탈락시켰다"며 "세 후보자에 대해 다시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추후 (추가 압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정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2차 컷오프'를 통해 경선전이 '양자대결'로 압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구 역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컷오프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천관리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서울·대구 지역의 추가 컷오프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산(권철현·박민식·서병수), 인천(유정복·안상수), 대전(노병찬·박성효·이재선), 세종(유한식·최민호), 충북(윤진식·서규용), 경북(김관용·권오을·박성효), 경남(박완수·홍준표), 제주(김경태·김방훈·원희룡) 지역은 경선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광주는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이정재 광주시당위원장으로 후보가 결정됐으며 공천 신청자가 없었던 전북은 후보자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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