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독일과 프랑스가 시스템적으로 다른 은행들과 연결된 대형 은행들과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들만 ECB 감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밖의 은행들은 지금처럼 각국 감독을 받도록 하되,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ECB가 특정 은행에 대한 감독을 지휘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프랑스는 유로존내 6,000여개 은행을 모두 ECB의 감독권 하에 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독일은 대규모 다국적은행들만 감독을 받게 하고 지방은행들과 저축은행들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독일의 또 다른 일간지인 한델스블라트는 이날 ECB가 감독하게 될 은행 수가 60~150개 사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총 자산이 300억 유로를 초과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EU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독일과 프랑스가 은행 감독 대상 범위에 대해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날 시작될 유로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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