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 전문가인 김선자(54ㆍ연세대 중어중문과ㆍ사진) 교수가 번역한 '중국신화사(상하)'가 최근 브루나이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출판상에서 대상 격인 'APPA 명예회장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국신화사' 는 김 교수가 이유진ㆍ홍윤희 교수와 공동 번역한 책으로 역사와 종교ㆍ고대문헌은 물론 문학작품 등에 남겨진 중국신화의 흔적을 집대성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이 기존에 우리말로 옮겨진 적이 없는데다 중국역사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필요해 번역하는 데만 약 2년이 걸렸다고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는 설명했다. 또 원전자료와 일일이 대조함으로써 책의 원작자이자 신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중국신화 권위자 위안커(袁珂ㆍ1916∼2001)가 범한 일부 오류까지 찾아내 번역하는 수고로움도 감수했다. 번역서에는 김 교수 일행이 10여년간의 중국답사에서 찍은 180여컷의 사진자료도 추가 삽입했고 해제에는 중국신화학에서 위안커가 갖는 위상과 의의, 위안커 신화론에 대한 비평도 함께 제시했다. 그 분야를 관통하는 지식이 없으면 하기 힘든 번역작업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0년 1월 국내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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