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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13일부터 이틀간 동해상에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9만7,000톤급)가 참여하는 해상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2일 "부산항에 입항 중인 니미츠호는 내일 오전10시에 출항해 포항 동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니미츠호와 항모항공여단(CVW), 항모타격단(CSG), 이지스 구축함인 몸센·프레블함, 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함 등 니미츠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전력으로는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과 5,500톤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DDH-Ⅱ) 등이 참가한다.
니미츠호는 동해상에서 항공전력을 출격시키는 항모강습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공모함은 길이 332m, 너비 76m인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을 갖추고 있다.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6㎞)인 니미츠호는 슈퍼 호넷 전투기(F/A-18E/F)와 조기 경보기(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공격용 헬기 등 항공기 68대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이지스함들은 미사일 탐지 훈련과 대잠수함 훈련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1일 니미츠호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려고 부산항에 입항한 것을 비난했다. 조평통은 서기국 '보도'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가 최극단에 이른 때에 최신 공중전쟁 수단들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으로 구성된 핵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해 연합 해상훈련을 벌려놓는 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공갈이고 기어이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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