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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가 오바마의 두 딸?

우정 강조하려 비유했다 구설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영국과의 우정을 강조하기 위해 양국을 자신의 두 딸에 비유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백악관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프랑스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과 프랑스 간 우애를 강조했는데 프랑스가 이제 영국을 대신할 만한 미국의 유럽 최고 동맹국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게 두 딸이 있는데 둘 다 아름답고 훌륭하다. 둘 중 누구를 선택할 수가 없다"며 "이게 내가 양국에 느끼는 감정과 같다. 모두 각자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기자회견 분위기 가운데 돌발적으로 나온 곤혹스런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즉답을 회피하면서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대답이었지만 양국을 딸에 비유한 데 대해 기자석에서는 잠시 웅성거림이 일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양국의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깊고 돈독하다"며 "이는 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진지한 어조로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도 이에 질세라 "나도 자녀가 넷이 있는데 누구 한 명을 선택하기 힘들다"며 "프랑스는 누군가의 선택을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마켓워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한 이야기지만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만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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