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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與 세대교체 탄력?

MB 지방선거후 첫 對국민 연설 '젊은 정당론' 언급<br>"40~50代 소장파·중립적 인사 지도부 나서야" 목소리 커져<br>남경필·임태희등 거론… "나이 기준 교체 의미없다" 반발도

(좌부터)남경필 의원, 임태희 의원, 권영세 의원, 나경원 의원

이명박 대통령의 '젊은 정당론'이 14일 한나라당 의원 사이에서 단연 화제다. 이 대통령이 이날 TVㆍ라디오로 생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여당도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과 해결책으로 제기된 소장파 의원들의 세대교체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번에 특정한 '젊은 인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을 계기로 오는 7월 중순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이심(李心)'이 작용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당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금은 여당이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 변화의 모습을 '시대를 주도하는 젊고 활력 있는 정당' '상황에 좌우되는 변화가 아닌 미래를 만들어가는 변화'로 그렸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40~50대 중심의 소장파 혹은 중립적 이미지의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7월 중순 전당대회에 이들이 등장해 '늙은 초식공룡' 이미지를 벗겨내야 한다는 요구다. 의원들은 4선의 남경필, 3선의 원희룡ㆍ임태희ㆍ권영세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 의원 등을 대상자로 꼽는다. 당사자들은 당연히 세대교체 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밝힌 남 의원은"젊은 정당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용기 있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변화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떤 자리에서 일하는 게 당과 정부에 도움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당이 젊어지는 데 기여하고 싶지만 전대에 출마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민심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원외인사 및 초선의원의 지도부 입성론도 등장한다. 원외인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정용화 전 광주시장후보를 비롯해 최근 쇄신논의에 앞장서고 있는 권영진ㆍ김성식ㆍ정태근ㆍ황영철ㆍ홍정욱 의원 등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 없이 원외ㆍ초선 지도부의 후보주자로 거론된다. 하지만 세대교체론을 실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세대교체'의 개념이 의원마다 다르다. ▦주류 의원에서 비주류 및 소장파로 ▦중진에서 40대 의원으로 ▦원내인사에서 원외인사로 의원들이 가리키는 교체 대상이 다른 탓이다. 특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40대 기수론은 당내 중진과 일부 온건파 초선 사이에서 거부 당하고 있다. 영국 보수당 출신의 40대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을 역할 모델로 하자는 주장에 반론도 있다. 한 친박근혜계 중진의원은 "나이를 기준으로 한 당 대표 교체론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평가절하했다. 친이명박계 초선 의원은 "캐머런 총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들은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해서 스스로 큰 경우"라며 "지금 논의는 자칫하면 초선이 분위기에 편승해 당 지도부에 욕심을 갖는 권력다툼으로 비칠 여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당의 색깔을 한층 젊어지게 하기 위해 결국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당권은 50대 중ㆍ후반 또는 60대 초반의 중진의원에게 돌아가고 40대의 뉴리더 1~2명이 선출직 또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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