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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국장급 협의에서 진정성 있는 제안을 해주기를 희망하며 한국 정부도 여건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이 “민간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경제외교 기반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양국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양국간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야스쿠니 신사참배, 독도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해 “양국의 많은 기업들이 아태지역 여러 국가에 생산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발전되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는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서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 FTA는 무역자유화를 촉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러 양자 FTA들이 광역 FTA로, 더 나아가 세계무역기구(WTO)로 합쳐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미 중국과 FTA를 체결한 만큼 앞으로 한중일 3국간 FTA 및 중국이 주도하는 RCEP을 통해 일본과의 무역자유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FTA가 실제 교역확대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 소비자 인식변화 등 여러 비관세장벽의 개선도 중요하다”며 “FTA는 기업의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위한 것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주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한일 재계회의에서 제3국에서의 인프라 구축,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환경, 의료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기업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왔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교역이 위축되어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중간재ㆍ부품 위주의 교역에서 최종 소비재 위주로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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