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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소설가 김별아의 삶·사람에 대한 에세이

■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김별아 지음, 좋은생각 펴냄)


"희망이라는 말이 두려웠던 때가 있다.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그 순정한 반짝임이 가뭇없이 사라질까 봐, 사랑이나 꿈 같은 단어를 말하기에 주저했던 적이 있다.…(중략) 나는 이제 감히 희망을 말한다. 조심스럽게 사랑이나 꿈에 대해 읊조려 본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작고 약하고 남루한 채로 부른다 해도 그 말들이 보석처럼 품은 속뜻은 변함 없었다." 소설가 김별아가 '좋은생각' 웹진에 연재한 북 에세이와 2005~2008년 캐나다에 체류하며 쓴 시 감상문을 합친 신간 에세이집은 이렇게 시작한다. 저자가 책과 시를 읽으며 곱씹은 삶과 사람에 대한 단상이 실린 책이다.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김씨는 작가로서의 들뜸을 경계하고, 스스로를 유배시키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었다. 타향에서 모국어를 그리워하다 한국 시인들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고, 시가 읽히지 않는 시대에 '독자로서' 시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한 편씩 글을 쓰게 됐다. "소설이 작가의 약점을 숨기고 강점을 강조했다면 에세이는 고백이자 발언"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사는 게 숨 막혀도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순정이나 열정, 소망 등에 대한 믿음이니, 상처받는 것 두려워하지 말고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하고 행복해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책에 담은 속내를 밝혔다. 이번 에세이집에는 자동차 전문 사진작가 오환 씨가 서울 종로와 성북구에 걸쳐 있는 '낙산' 풍경을 찍은 사진이 함께 실렸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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