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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10일] '비즈니스 서밋'의 권고안이 지닌 의미
입력2010-11-09 18:13:14
수정
2010.11.09 18:13:14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함께 개최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정상회의에 제출할 권고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34개국 120여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의 입장을 담은 권고안은 세계경제의 향방과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대한 세계적 기업인들의 기대와 요구사항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G20 정상회의의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권고안은 11일의 일부 정상과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을 거쳐 12일 정상회의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4개 분야 66개 항으로 이뤄진 권고안에는 무역투자, 출국전략과 재정건전성, 금융규제,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글로벌 기업인들의 입장이 망라돼 있다. 이번 권고안이 앞으로 국제 불균형 해소를 비롯한 세계경제질서의 모색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G20 정상회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자유무역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오는 2011년까지 도하개발라운드(DDR) 협상 타결을 위해 G20 정상들이 직접 나서 보호무역주의를 최소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무역과 투자를 G20의 영구의제로 삼아 자유무역의 걸림돌을 없앨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보호주의 억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이번 정상회의의 합의문 도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경기부양책의 점진적 축소, 재정건전화 전략, 실효성 있는 은행규제 및 감독대책 마련, 녹색성장 협력 등도 앞으로 각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상당한 시사점을 던지는 대목이다. 또 녹색경제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은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을 통한 실업고통 해소,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진보적 경영활동, 개도국 의료 서비스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공정사회가 화두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과 부합되는 것이기도 하다.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의 권고안이 정상회의의 성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물론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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