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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TC, 구글의 웨이즈 인수에 독점 조사 착수

구글이 이스라엘의 소셜내비게이션 업체 웨이즈를 인수한 것과 관련,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시장 독점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조사를 통해 구글이 지도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웨이즈가 이에 맞설 경쟁자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또 페이스북ㆍ마이크로소프트ㆍ애플 등 경쟁사들의 인수를 막기 위해 웨이즈를 사들였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증거도 함께 수집할 예정으로, 인수 담당자들의 이메일 등도 확인한다.

웨이즈는 회원 수가 190개국 4,500만명에 이르며, 단순 내비게이션 기능 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현재 운전 중인 도로의 교통상황 등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등 사회적 기능을 가지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지난달 웨이즈를 11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현저하게 경쟁을 막는다는 증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무효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FTC는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합병 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킬 수는 있다고 FTC 소속 변호사들은 전했다.

구글의 대변인은 FTC의 조사에 대해서는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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