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저자가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국민 사이에 쌓인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펜을 든 책이다.
저자가 1998년 중국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중국과 한국 간에 쌓인 오해와 편견에 대해 책에서 풀어놓았다. 중국 안에서 보지 않는다면 결코 알 수 없는 중국 사회의 분위기와 문화 등을 칼럼 형식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저자는 "장기도 옆에서 훈수 보는 사람이 판세를 더 잘 읽을 때가 있는 것처럼, 외국인이 내가 그들과 다른 관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중국 펑황왕에 블로그를 개설해 중국어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그걸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책은 중국에서 먼저 출간돼 중국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책으로, 한국어판은 내용을 보완해 다듬었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을 알고 그 간극을 좁혀나가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먼저 반한 감정 혹은 반중 감정이 어떻게 싹 트게 됐는지 짚고 넘어간다. 그는"한국과 중국 간 문화 논쟁의 대부분은 양국 언론 매체의 영향도 있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특히 "중국 언론 매체의 잘못된 보도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며 "중국에서도 날이 갈수록 민족주의 세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이 잘못된 보도를 보고 한국에 대한 오해를 증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이 외에도 '한국 여자는 정말 모두 성형 수술을 하나요?' 등 적지 않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중국인에게서 받는 질문, 단오절을 둘러싼 논쟁에서부터 어업분쟁, 역사논쟁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의 오해와 편견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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