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체적으로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등 5개 주가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등 적어도 5개 주가 내년에 최저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신문은 내년 중 21개 주가 연방 정부 최저임금인 7달러25센트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지방정부가 잇달아 최저 임금 인상에 나서는 것은 경제 회복세로 저임금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했지만 연방정부가 조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방정부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하고 물가 상승과 연동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하며 최저임금 인상을 국정 과제로 제시했지만 연방 의회가 언제 최저 임금 인상안을 심의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몽고메리 카운티는 지난 달 최저 임금을 2017년까지 시간당 11달러50센트로 올리는 조례를 의결했으며, 캘리포니아주는 내년 7월 최저임금을 자체적으로 9달러까지 올리고 2016년 1월중 10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