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야말로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스티브 잡스) 1996년 애플은 파산 직전의 위기에 있었다. 하지만 10년 후 애플은 컴퓨터, 음악, 영화, 이동통신 시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애플의 모토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다. 다른 생각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 세상을 놀라게 해 온 애플의 수장 스티브 잡스는 '혁신의 대가'로 불린다. 구글에서 '스티브 잡스'와 '혁신'이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하면 270만개의 링크가 뜨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의 저자이자 홍보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직중인 저자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관통하는 혁신의 비결을 담았다.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세상을 바꿔라 ▦창의성을 일깨워라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등 스티브 잡스가 혁신을 이뤘던 비결을 7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혁신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새로운 시도를 말한다. 즉, 혁신은 우리 사회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든 노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혁신(innovation)과 발명(invention)은 다르다고 그는 설명한다. 발명은 하나의 제품 및 프로세스를 설계, 창조, 개발하는 것인데 비해 혁신은 발명을 가능하게 만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두가 발명가가 될 수는 없지만 혁신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다. 500억달러의 공룡기업으로 성장한 애플에 대해 2010년 1월 잡스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우리는 애플을 수치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매출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결과이긴 하군요."저자는 잡스가 이처럼 돈을 위해 일하지 않은 것이 혁신적 사고의 바탕이 됐다고 말한다. 잡스는 '잠자리에 들 때마다 지금 뭔가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일을 하라'고 되뇌었다고 한다. 스무살 무렵 친구와 함께 인도로 여행을 떠난 잡스는"카를 마르크스와 님 카롤리 바바(인도의 영적 지도자)의 업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 에디슨이 세상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책은 7가지 원칙마다 첫 장은 잡스의 방식을, 두 번째 장은 일반인과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현실에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7가지 혁신 비결을 바탕으로 매순간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생각해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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