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부자들은 과연 어떤 골프용품들을 사용하고 어떤 골프장에 가고 싶어할까. 이들의 용품, 의류, 골프장 선호도를 통해 국내 골프 명품의 추이를 살펴본다. 본지는 부유층의 선호도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와 현대슈퍼빌, 양천구 목동하이페리온 등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3월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했으며 남성 63명과 여성 26명 등 총 89명의 골퍼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서 국내 상류층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는 MU스포츠로 나타났다. MU스포츠는 높은 품질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고가 브랜드로 전체 89명의 골퍼 중 12명(13.5%)이 즐겨 입는다고 답해 부유층 골퍼 일곱 명 중 한 명은 MU스포츠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U스포츠에 대한 선호도는 남녀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층에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볼 때, 남성은 응답자 63명 중 MU스포츠를 즐겨 입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8명으로 전체의 12.7%로 나타나 선호브랜드 3위에 올랐으나, 여성은 총 26명 중 4명으로 15.4%의 비중을 보이며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MU스포츠 다음으로는 역시 일본 수입브랜드인 먼싱웨어와 제일모직의 골프웨어 브랜드인 빈폴골프가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상위에 오른 브랜드 중 유일한 국산 브랜드인 빈폴골프는 먼싱웨어와 함께 전체 응답자 중 11명이 즐겨 입는다고 답해 12.4%의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아디다스골프와 캘러웨이가 같은 선호도를 보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골프용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는 토탈 골프브랜드인 이들 브랜드는 모두 9명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답해 10.1%의 비중을 차지, 용품시장은 물론 의류시장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위 3위에 오른 MU스포츠와 먼싱웨어, 빈폴골프 등 3개 브랜드의 선호도는 39.3%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부유층 골퍼들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이들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빈폴골프, 엘로드 등 국산 브랜드도 선호 설문 결과, 남녀가 공통되게 선호하는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성별로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였다. 63명이 설문에 참여한 남성의 경우, 먼싱웨어를 즐겨 입는다는 응답자가 17.5%(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빈폴골프가 14.3%(9명)의 비중을 나타내며 2위에 올랐다. 이어 MU스포츠가 12.7%(8명)의 선호도로 3위에 올랐으며, 테일러메이드와 합병하며 골프의류 시장에 진출한 아디다스골프 역시 12.7%(8명)로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5위에는 골프용품에 이어 의류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캘러웨이가 11.1%(7명)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한편, 여성은 응답자 26명 중 4명(15.4%)이 즐겨 입는다고 답한 라코스테가 MU스포츠와 함께 선호도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라코스테는 왼쪽 가슴의 악어 로고로 유명한 프랑스 수입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캐주얼의류의 대명사로 통해왔다. 이들 브랜드에 이어 나이키골프와 빈폴골프, 엘로드가 각각 11.5%(3명)의 선호도로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의류시장을 선도해온 제일모직과 코오롱FnC의 국산 골프웨어 브랜드 빈폴골프와 엘로드 역시 까다로운 여성층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