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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아일랜드, 구제금융 수용으로 가닥
입력2010-11-18 14:50:21
수정
2010.11.18 14:50:21
코웬 총리 IMF, EU 논의 후 구제금융 결정할 것.
경제주권을 지키겠다며 유럽 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거부하던 아일랜드가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IMF와 EU의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 실사팀이 아일랜드로 급파된 가운데 아일랜드 정부가 이들과 협의 한 후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EU와 IMF회의에 앞서 RTE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고 어떤 협상도 시작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회의에서 기술적ㆍ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최선의 대책에 관해 진전된 토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코웬 총리는 “구제금융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지만 이날 발언은 협의 추이를 지켜본 후 구제금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코웬 총리는 의회에서 “아일랜드의 은행과 재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연합 관리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해 구제금융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그는 아일랜드가 유럽안정기금(EFSF)에 의존하지 않고 금융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당면한 내용에 근거해 판단할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한편 EU와 ECB, IMF로 구성된 금융전문가그룹은 이날 아일랜드에 도착, 아일랜드 부실 은행들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아일랜드 정부가 자체적으로 아일랜드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유로안정기금 사용을 압박할 실사팀과 아일랜드 정부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결국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아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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