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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실망감에 주가급락·투자의견 하향

주가 5%이상↓…월가 투자의견 하향 조정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내놓은 새 스마트폰 '아이폰5S'와 '아이폰5C'에 대한 실망감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5% 이상 급락하고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애플이 발표한 새 모델들은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결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WSJ는 '아이폰5C'에 대해 "가격이 충분히 저렴한가라는 의문이 든다"면서 "애플의 신제품이 저가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비해 더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아이폰5C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이런 가격은 주요 신흥시장에서 5C의 판매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글러스 매킨타이어 애널리스트는 USA투데이에 "새 아이폰과 함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월가의 반응도 비슷했다. 금융·경제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는 "아이폰5C가 중국 등의 시장에서 가격이 40∼50% 더 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의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560 달러에서 520 달러로 내렸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아이폰의 가격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이 공개되기 전날 2% 정도 하락했고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본격적으로 나온 이날은 전날보다 26.93 달러 내려간 467.71 달러를 기록했다. 5.44%의 하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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