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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노화·질병예방에 좋아요"

변유량 한국 카카오·초콜릿 기술협의회장


"초콜릿이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데요. 초콜릿이 달아서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편견입니다." 국내의 초콜릿에 대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제과 4사 관계자 등이 모인 한국카카오초콜릿기술협의회(KCCA)의 회장을 맡고 있는 변유량(65)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5일 "폴리페놀이 가득한 초콜릿 효능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대표적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적포도주보다는 2배, 녹차보다는 3배 이상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반인들이 초콜릿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상당 부분 할애했다. 그는 "1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비하는 초콜릿의 양은 0.9㎏으로 초콜릿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에 비해 10분의1, 일본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만약 초콜릿과 카카오에 이러한 건강 기능성이 없다면 식품 선택의 폭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넓은 미국ㆍ영국 등 선진국에서 더욱 많은 초콜릿이 소비되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변 회장은 "실제로 초콜릿이 피로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세계의 유명 호텔의 베갯머리에 초콜릿이 놓여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효능 이외에도 초콜릿에는 대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데오브로민,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페닐에칠아민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국내 학계에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또 "당분 섭취에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들이 초콜릿 섭취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콜릿에는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 등을 예방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초콜릿 전문가인 '쇼콜라티에'의 전시 및 관련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초콜릿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초콜릿과 관련된 문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체험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이런 활동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9년 설립된 KCCA는 그동안 국내 초콜릿 산업 발전을 위해 초콜릿 제품 규격에 대한 공청회 등을 통해 국제 수준의 제품들만이 국내에서 생산,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연세대 생명공학박사인 변 회장은 "실제로 최근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돼 유통되는 일부 저가 제품들 중에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의 함량이 20%에도 못 미치는 이름뿐인 초콜릿들도 있다"며 "이러한 제품들이 초콜릿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고 오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같이 저가 제품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국제 기준에 비해 완화돼 있는 초콜릿 제품의 국내 기준을 높여 국내 제품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협의회 활동의 중요한 목표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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