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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주말농장, 이 봄에 뭘 심으면 가을이 맛있을까?



[리빙 앤 조이] 주말농장, 이 봄에 뭘 심으면 가을이 맛있을까?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도움말=신응섭(주말농장일기 저자) 그래픽=이근길기자 『 만물이 움트는 봄이다. 성급한 개나리와 벚꽃은 흐드러졌고, 길섶에 이름 모를 풀들은 뾰족한 새싹을 흙 위로 내밀었다. 이 봄에 살아 있는 생명과 기운을 만끽하려면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나들이를 나가 달라진 옷차림을 구경해도 좋고, 가까운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밭을 일구며 봄에 태동하는 생명력을 체험하는 것이다. 시멘트로 뒤덮인 도시 속에서 밭 구경을 어떻게 하냐고? 물론 아파트 단지 안에 밭은 없을 테지만 가까운 근교로 나가보면 주말에 작물을 가꿔 볼 수 있는 주말농장은 곳곳에 널려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하루 뿐인 휴일을 노동으로 보내기 아까웠지만 이제 웬만한 직장들은 이틀을 쉬는 게 보통이라 하루 쯤은 땡볕을 쬐며 육체노동의 쾌감을 맛 보는 것도 괜?을 것이다. 이 번 주말 당신은 또 쇼파에 들러 붙어 TV를 보면서 이틀을 보낼 것인가? 이 번 주말엔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말 농장을 찾아 보시라. 집을 나서는 길에 컴퓨터 앞에 붙어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손목을 잡고서라면 금상첨화다. 컴퓨터ㆍTV와 작별하고 흙 위에 발을 디뎌보라. 싱그러운 땅 기운이 당신의 폐부로 파고 들어 당신 안에 눌러 붙어 있던 스트레스와 온갖 고민을 땀으로 밀어낼 것이다. 그리고 6ㆍ7월엔 막걸리 한 통과 삼겹살을 사들고 주말농장으로 가자. 노동으로 깊어진 허기와 당신이 가꾼 채소는 어떤 산해진미와도 견줄 수 없는 안주가 될 것이다. 이번 주 리빙앤조이는 당신이 방 안에서 공상만 해오던 주말농장 이야기다. 도시 근교의 30㎡ 짜리 밭을 빌려 농사를 짓는 방법과 작물의 선택ㆍ 파종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고, 사진과 그래픽으로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아예 이번 기회에 내 소유의 주말 농장을 마련해 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는 도시민도 소유가 가능한 1,000㎡이하의 주말체험 영농 목적 농지의 선택 요령과 취득 절차에 대해서도 알아 봤다. 이제 선택은 당신의 마음에 달렸다. 』 ● 한 가족 경작하기엔 15~20㎡ 적당 20㎡면 배추·무등 김장감 2모작도 초보자는 상추·고추·토마토 무난 모종으로 파종해야 성공확률 높아 ■ 주말농장 정하는 법 주말농장을 가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농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요즘은 웰빙 열풍을 타고 서울 근교에 수 많은 주말농장이 들어서고 있어,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주말농장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눈에 띄지 않는다면 인터넷에 들어가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 홈페이지(http://www.weeknfarm.com/)를 검색하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 산재한 농장의 목록이 정리돼 있다. 주말농장을 경작하기 위해 땅을 빌리는 비용은 대략 3.3㎡(1평)에 1~2만원선. 농장에 따라 임대료에 모종 값을 포함시키는 곳도 있고, 제외하는 곳도 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경작 면적인데, 한 가족이 주말에 경작하기에 적합한 면적은 15~20㎡정도로 보면 된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도시인들 중에는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무엇을 얻겠느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20㎡를 초과하면 4인 가족이 감당하기가 어려워 진다. 특히 6월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솟아 오르는 잡초를 뽑는 김매기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욕심은 금물이다. ■ 면적과 작물 선택 20㎡ 정도면 봄 파종 작물을 수확한 후 배추, 무 같은 가을 파종 작물로 2모작을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4~5인 가족의 김장이 가능한 면적이다. 20㎡에서 거둘 수 있는 김장재료를 살펴 보면 배추 20포기에 무 20개 정도를 수확할 수 있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면 대파나 쪽파도 재배할 수 있어 5인 가족 김장 재료의 자급이 가능하다. 주말농장과 경작 면적을 정했으면 봄 파종 작물로 어떤 채소를 경작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주말농장에서 경작할 수 있는 작물은 다양하지만 초보자라면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작물은 병충해에 강해, 1주일에 한 번만 보살펴 줘도 괜찮은데다 여름 내내 열매나 잎을 따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사를 지으려면 몇 가지 농기구는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말 농장에는 대개 기초적인 농기구가 준비돼 있지만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삽, 물뿌리개, 호미, 정도는 자신의 것을 가지고 있는게 좋다. 주말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농사를 지으러 갔는데 막상 도구가 없어 놀다 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기구 가격은 물부리개 3,000원, 호미 3,000원, 정도이고 삽은 1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 파종 어떤 작물이든 모종이 있는 것은 모두 씨앗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모종으로 파종을 하는 이유는 초보자들은 씨를 뿌려서 발아시키고 모종 옮기기를 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종과 씨앗은 재래시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보통 주말 농장 근처 화원 등에서 판매하거나 농장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쌈을 해먹을 수 있는 채소가 인기를 끄는데 이 같은 채소를 원한다면 씨앗을 구입해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씨앗 가격은 포장 단위당 1,000원 안팎이다. 씨앗은 손으로 뿌리기도 하지만 종이 고깔을 만들어서 일렬로 뿌리기도 한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싹이 트는데 그 중에서 튼실한 것을 빼고 솎아내야 한다. ■ 성공적인 수확을 하려면 주말농장을 하면서 가장 주의할 점은 병충해와 시비다. 시장에 나온 채소나 과일은 탐스럽고 윤기가 나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주말농장에서 그렇게 가꾸기란 쉽지 않다. 반드시 농약을 사용해야 할 경우 담배꽁초를 물에 내려 뿌려주면 해충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효능은 제한적이다. 비료도 너무 많이 주면 농작물이 죽을 수 있는 만큼 농장 주인이나 경험자에 물어 보고 시비 하는게 좋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작물이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흙이다. 파종 한 달 전에는 밭을 일궈야 하는데 밭을 일굴 때는 돌이나 죽은 식물 뿌리 등을 제거해 흙을 부드럽게 해주고, 30~40㎝ 깊이로 일구는게 좋다. 파종 2~3일전에 퇴비,부엽토, 화학비료를 섞어 양분이 풍부한 땅을 만들어 주면 수확량도 늘고 발육도 좋은 농작물을 얻을 수 있다. • 주말농장, 이 봄에 뭘 심으면 가을이 맛있을까? • 조그만 땅 사서 주말농장 해볼까? • 주말농장 관련 서적 • 오십견, 적극 치료로 후유증 예방을 • 스트레스는 풀고 운동화 끈은 조여라 • 여성영화, 성별과 세대의 장벽을 허물다 • 잿빛 서울 봄꽃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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