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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Watch] '퍼플피플'을 아시나요

몰입·열정으로 신시장 창출

장난감에 독창적 디자인 결합… 국내 첫 아트토이 박람회 대박

온라인쇼핑몰 e베이에서는 희소성 있는 수집용 장난감이 아트토이(Art Toy)라는 이름으로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억원에까지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980~1990년대에 유행하던 추억의 오락실 게임은 모바일용 앱으로 다시 태어나 단숨에 300만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장난감 로봇과 피겨(figure)를 잔뜩 모으던 괴짜,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오락실만 들락거리던 말썽꾸러기. 예전에는 '이상한 놈' 취급을 받던 이들의 몰입과 열정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서울포럼 2014'의 창조 세션 연사로 나선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2012년 저서에서 신개념으로 발표한 이른바 '퍼플피플'이 새로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는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퍼플피플이란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열정과 자유를 추구하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창조적 행위에 몰입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유튜브의 스티브 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한때 '괴짜' '이단아'로 불리던 대표적인 퍼플피플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노는 듯 시간을 허비하는 B급 놀이문화의 추종자로 보였던 이들은 열정으로 놀라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퍼플피플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만들고 즐긴다"며 "모범생보다 '모험생'이 더 창의적 인재형인 퍼플피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올해 서울포럼에서 새로운 디자인경영 개념인 '디자인중심주의(Design Centric)'를 처음 공개하며 "틀을 깨는 디자인적 사고로 기업이 다른 기업과 손잡고 수평적으로 영역을 확대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긴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최근 열린 아트토이 박람회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가나아트센터가 장난감(아트토이)으로 영역을 확장해 기획한 것으로 상당수 물품이 조기에 동이 나는 등 불티나게 팔리며 5일간 4만2,000명이 다녀갔다. 상당수 오락실 게임은 플랫폼을 모바일앱으로 바꾼 새로운 유통라인을 통해 3040세대의 향수를 일으키는가 하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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