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받은 기운이 환자들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광주 중앙한의원 원장인 박헌주(43ㆍ사진)씨는 끊임없이 산에 오른다. 전남대 산악회 86학번인 박씨는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91년 일본 북알프스(3,190m) 동계 등반 이후 10년 동안 여섯 차례의 해외 원정을 다녀왔다. 1994년부터 광주매일신문사에서 입사해 7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던 그는 당시 회사로부터 두 달간 출장 허가를 얻어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서기도 한 열정적인 산악인이다. 제30회 한국기자상과 제1회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하며 기자로서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2001년 지역 언론 최초로 파업에 앞장섰다가 직장을 잃기도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박씨는 2004년 동신대 한의대 편입학 시험에 합격, 한의사면허증을 취득한 후 지난해 7월 한의원을 열었다. 한의원을 개업한 후에도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꿈꾼다"는 박씨는 "3년 내 원정대장이 돼서 다시 에베레스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