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 정명(定名) 600년을 맞는 내년에 시민의 날인 10월15일을 전후해 시민들의 메시지와 인천 기념품 등을 담아 타임캡슐을 묻은 뒤 100년 후인 2113년 개봉토록 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남구 문학동 인천도호부청사에서는 옛 인천시장 격인 인천도호부사의 취임행렬이 재현될 예정이다.
1973년 이후 10년마다 한 번씩 발간되고 있는 인천광역시사도 2003∼2012년의 역사를 추가해 다섯 번째로 발간된다.
이와 함께 인천역사 사진전, 학술대회, 자매도시 초청 전통예술제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시는 또 1883년 문을 연 인천항의 개항 130주년을 기념, 강화도와 서울을 오가며 무역을 담당했던 시선배를 복원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4월까지 인천 정명 600주년 기념사업을 발굴ㆍ선정하고 9월까지 사업별 추진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인천지방의 가장 오래된 지명은 삼국시대에 사용된 미추홀(彌趨忽)이다.
이후 고구려 매소홀현(買召忽縣), 통일신라 소성현(召城縣), 고려 경원군(慶源郡), 인주(仁州)를 거쳐 조선 태종 13년(1413) 처음으로 인천(仁川)이라는 지명이 사용됐다.
태종은 당시 주(州)자를 가진 도호부 이하의 군ㆍ현 명을 산(山), 천(川) 두 글자 중 하나로 개정토록 했다. 현재 인천시민의 날은 인천이라는 지명을 최초로 사용한 행정구역 개편일을 기려 10월15일로 정해졌다.
김명성 문화재정책팀장은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향토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인천 정명 600주년 기념사업들을 다양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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