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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신종 M&A기법 등장"

헤지펀드들이 파생상품 거래 등을 통해 손실 위험을 전혀 부담하지 않으면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는 신종 M&A기업이 미국에서 등장해 금융감독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워싱턴사무소는 13일 "미국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최근 M&A에 성공하면 큰 이익을 얻고 실패하더라도 손실 위험이 없는 `페리 기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본부에 보고했다. `페리 기법'이란 골드만삭스 경영자였던 리처드 페리가 설립한 헤지펀드 페리사가 구사한 M&A기법으로 주식 매입 후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계약을 체결하고 합병을 시도하는 것이다. 페리는 밀란과 킹제약 두 회사 주식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된 뒤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합병을 시도하다 경쟁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방해로 실패했으나 손해가없었으며 아이칸과 일반투자자만 손해를 봤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헤지펀드 페리에 대해 불공정거래를 이유로 제재조치를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페리사는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가면서 적법한절차로 거래했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 워싱턴사무소는 "국제적인 헤지펀드들이 국내시장에서 페리기법으로 기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금융시장 혼란과 일반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금지방안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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