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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작 5개 은행 34억달러 '벌금 폭탄'

UBS, 8억300만달러로 최대

대규모 환율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은 5대 대형 국제은행들이 미국, 영국, 스위스 정부에 총 34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됐다.

12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영국 금융감독청(FCA), 스위스 시장감독청(SMA)은 시티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스코틀랜드왕립은행, HSBC, UBS에 대해 이 같이 벌금을 부과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 은행의 외환트레이더들은 ‘선수들’, ‘삼총사’ 등의 별칭으로 모임을 만든 뒤 2008년 1월 1일부터 2013년 10월 15일까지 서로 고객정보를 교환하는 등 외환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틴 휘트니 FCA청장은 “오늘의 기록적인 벌금은 우리가 발견한 결함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당 업체들(5개 은행)은 이를 시정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업체는 소속 트레이더들이 이윤을 높이려고 (금융)제도를 악용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 외환시장의 일일거래량은 약 5조3,000억 달러에 달하며 40%가량은 런던외환시장에서 이뤄진다. 현재 달러화, 유로화, 위엔화 등의 외환거래는 느슨한 규제 속에 일부 엘리트 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소수의 은행들이 전세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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