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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위드 차이나시대 열어라

중국 성장 내수중심 전환 '가공무역 특수'는 끝나<br>유망분야 기술합작 등 대중 진출전략 새로 짜야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한국 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중 경제협력이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중국은 개혁ㆍ개방 이후 지속된 고속성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을 넘어 이제는 '세계의 시장'으로 성장했고 산업구조 고도화, 신흥전략 산업 육성을 통해 미국과 더불어 G2(주요2개국)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기존의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중심으로 성장 모델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그동안 가공무역 위주로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주요 기업들은 대중 전략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베이징대표처 대표는 "한중 수교 이후 지난 20년의 '중국 특수'는 끝났다"며 "이제 한국 기업은 중국에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진지하게 대중 미래 전략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 같은 변화는 한국 기업에 위기이자 기회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13억명 중국 대륙의 내수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신천지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록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중국은 매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0억달러의 GDP가 새로 생겨나는 엄청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해 단순히 저임금을 활용한 수출 전진기지로서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는 과거 개념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합작, 공동시장 개척 등을 통해 중국에 뿌리내리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 모델 전환에 발맞춰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 대륙 전역을 누비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씨앗을 심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주년의 성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영현장을 찾아갔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심고 있는 성공 스토리, 미래 전략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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