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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지지자만 참석 대국민 보고회 형식으로

■ 안철수 19일 대선출마 선언<br>당분간 독자 행보후 文과 단일화 협상 예상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의 19일 대선 출마 선언은 기자와 핵심측근, 지지자 일부만이 참여하는 조촐한 대국민 보고회 형식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안 원장 측이 기자회견 장소로 밝힌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은 현재 '카르마'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공연전용관으로 총 540석 규모다. 이곳에서 공연이 아닌 정치행사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뒤부터 급하게 장소섭외에 들어갔던 안 원장 측은 이날 회견장소를 공개하기까지 적당한 공간을 찾지 못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의 메시지가 (청중에게) 집중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해 왔다"며 "특별한 형식은 없고 그동안 국민들께 들어왔던 내용을 읽으시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가 협소한 까닭에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는 기자들과 핵심측근, 지지자들 일부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자신의 대선 출마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 함께할 인사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인사는 최종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유민영 대변인과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 새누리당의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했던 '네거티브 대응팀' 금태섭 변호사 등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통합당과 안 원장의 가교 역할을 하는 송호창 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안 원장 측은 이날 행사를 위해 페이스북에 알림 페이지(http://www.facebook.com/ahnspeaker)를 열기로 했다.

안 원장이 장고 끝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2012년 대선 지형은 당분간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구도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수순으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외연을 넓힌 뒤 단일화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 캠프 측의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나와 "단일화는 국민이 감동하고 대선 승리의 길로 가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두 분을 지지하는 국민 절대 다수가 두 분이 함께 출마하는 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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