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진구의 한 빌딩에서 청소를 하던 장모(58·여)씨가 1층 계단 앞에 여성 옷 50여 벌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인이 없고 상태가 깨끗해 집에서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씨는 동료 1명을 불러 옷을 모두 거둬 갔다.
5분 뒤, 큰 가방을 손에 든 40대 남성이 이 빌딩 주위를 둘러보더니 옷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는 사색이 됐다.
옷들은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이 50m가량 떨어진 여성복 매장의 문을 파손하고 훔쳐온 것.
50여 벌을 양손 가득 들고 달아나다가 가방을 구하려고 잠시 물건을 내려둔 사이 없어진 것이다.
매장 주인의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이 40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또 폐쇄회로 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길에 놓인 옷을 가져간 장모씨 등 2명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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