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 월동은 성공할 겁니다."
13일(현지시간) 아라온호 연구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진동민(50·사진)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월동대장은 월동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파벌이 안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장이 누구와 친하다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누군가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 월동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준공식방문단이 남극을 떠난 후 월동대는 장보고기지에서의 첫 월동연구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오는 3월11일 건설단이 마지막 시설 점검을 마치고 떠나면 월동대 15명과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시설과 전기 분야 인력 2명이 남아 12월31일까지 남극에서 지내야 한다.
진 대장은 "건설단이 돌아가기 전까지 월동준비를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며 "특히 발전기와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시설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월동대는 극야시기 밖에 나갈 때 잡고 다닐 안전줄(생명선)을 설치할 기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용접을 더하거나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장보고기지는 적도위성과 미국 서부기지국을 통해 한국으로 연결해야 했던 세종기지의 통신사정과 달리 적도위성을 통해 한국의 금산기지국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신이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준공식을 치른 장보고기지는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세워진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 상설 기지다. 장보고기지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남극에 상설기지를 두 곳 이상 운영하는 10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동남극 장보고과학기지=장보고기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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