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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산책] 혁명 필요한 공교육 현장


이청승 디지로그창조학교 사무총장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로운 교육형태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평생교육의 시작은 바로 배움을 통한 즐거움이자 복지 추구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결실은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학습 참여 기회와 일자리 창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에 그치지 않고 행복한 여가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으로 상징될 수도 있다.

‘스승’ 적고 유별난 학부형만 넘쳐

실제 국민의 학습권 보장은 국민의 행복권 보장이라고 할 수 있다. 효(孝)와 충(忠)과 그밖에 보편적 가치로서의 진선미(眞善美)에 대한 교육이 그동안 너무 간과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암기 위주로 학생들의 뇌에 무조건 집어넣다시피 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창의력과 배려, 그리고 나눔 등의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 정규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쳐야 하지만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찾아 평생교육을 통해 다시 가르쳐야 한다.

교육처럼 중요한 것이 또 있겠는가. 100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교육현장에 문제점이 많은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우선 ‘스승다운’ 교사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 자기 자식만을 챙기는 유별난 학부형들의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다.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되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 오히려 뜨거운 관심과 열정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곳이다.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공교육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바꾸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위기상황이다.

지금의 기성 공교육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맞춤형 미래의 주문학교는 하나의 고정관념을 깨고 경계를 뛰어넘는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고정된 틀을 깨고 창조의 본질인 융합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거듭나야 한다.



오늘날 디지털과 같은 신기술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술개발과 이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 기술을 담고 있는 사람의 인성이 어떠하냐에 따라 기술의 가치가 달라진다. 기술 자체보다는 인간과의 인터페이스에서 답이 나오는 것이다.

물론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교육과 문화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이 중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국가 발전과 국민의 의식수준도 국민 교육에 달려있다. 교육에 따라 국가의 품격도 달라진다.

개인의 자아실현과 창조적인 생활, 정의로운 사회와 안정적인 경제, 그리고 공동체적인 가치관을 견지하면서 오감을 통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일들이 세상에 대한 르네상스적인 자각이며 세상을 사는 재미이자 행복이다.

‘세종 르네상스 문화운동’ 나서자

정말 세상에 대충 존재하거나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더욱이 교육이란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통찰이다. 따로 정해진 것도 없고 따라서 타이밍도 없다. 언제 어디서나 교육의 길이 열려 있어야 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체적으로 융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예컨대 시대와 시대를 가로질러 ‘제2의 세종 르네상스’와 같은 문화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평생교육은 독립된 또 하나의 교육으로 봐서는 안된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배우고 이와 함께 보다 나은 삶을 여는 창조교육으로 창출되어야 할 큰 과제를 안고 있다.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세 살부터 여든까지, 아니 태교에서 100살까지의 무한도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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