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제사회와 더불어 IS의 야만적 폭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얼마 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를 참수하더니 이번에는 화형이라니, IS의 잔혹함은 극단을 치닫고 있다. 그동안 IS는 자신들을 제외한 전 세계 모두가 이슬람을 파괴하려는 비(非)무슬림이라며 점령지의 인질과 이라크·시리아 정부군, 반대파를 십자가에 매달거나 돌로 쳐죽이거나 산 채로 매장하거나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등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해왔다. 인륜을 저버린 인질 살해는 인류의 이름으로 단호하게 척결해야 마땅하다.
IS는 인류의 공적(公敵)이다. 2012년 11월 이후 25명의 인질을 붙잡아 9명을 참살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구호활동가와 엔지니어·언론인 등 민간인이었다.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반인륜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말처럼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사건이 IS를 분쇄하고 종국적으로 격퇴하려는 국제동맹군의 의지를 배가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국제사회는 대(對)IS 전략 전환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외국인 테러전투원(FTF)에 대응하기 위한 결의안' 실천을 시작으로 국제공조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 우리 정부 또한 IS 테러로부터의 국민 안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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