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환노위 소속 의원 7명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와 '삼성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등을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이후 환노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삼성 산재 소위'에서 삼성을 빼고 '산재 소위'로 이름을 바꿔 보도자료를 재배포했다. 홍 의원은 산재가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지만 산재에 따른 노동자의 안타까운 피해 전반을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인 만큼 특정 기업을 대표적으로 적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쌍용차 소위는 명칭을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 비해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은 산재 소위 명칭에 삼성을 명시할 것을 강하게 주장해 당초 포함됐으나 이를 뒤늦게 발견한 홍 의원이 간사로서 삭제했다. 심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 백혈병 피해자 증언대회도 열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쌍용차 소위와 산재 소위 구성에 대해 신중한 검토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환노위원 7명 중 6명이 초선 의원이어서 26일 고용노동부 현안보고 등을 청취한 후 야당과 본격적으로 소위 구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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