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평균 3억600만원을 기록한 경기도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로는 평균 전세금 1억9,500만원을 기록한 서울이 가장 비쌌다. 신설법인은 10개 가운데 6개가 수도권에서 설립됐고 서울에서는 강남 3구에 집중됐다.
대법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2·4분기 부동산 소유권 취득 현황과 상법법인 설립 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평균 전세금 3억600만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전세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평균 전세금이 3억원을 넘은 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강남구(3억400만원) 2곳 뿐이었다.
광역시도별로는 서울이 평균 1억9,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1억1,700만원), 대구(1억1,300만원), 경기(1억1,200만원), 울산(1억1,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6,4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상북도(7,100만원)와 인천시(7,600만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3억400만원)와 송파구(2억9,400만원), 서초구(2억6,900만원), 성동구(2억2,900만원), 양천구(2억1,700만원), 광진구(2억1,000만원), 중구(1억9,700만원), 종로구(1억8,4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부산 해운대구(1억7,200만원)는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전세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설법인은 수도권과 강남 3구에 집중에 집중됐다.
2·4분기에 설립된 상법법인(주식회사, 유한회사,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은 모두 2만757개였으며 이 가운데 서울은 6,816개(32.84%), 경기도는 5,017개(24.17%), 인천은 912개(4.39%)였다. 수도권에 전체의 61%인 1만2,745개 법인이 몰린 셈이다.
서울 지역 신설 법인 중 2,597개(38%)는 강남 3구에 설립됐고 전통적인 공단 지역인 영등포구(792개)와 구로구(366개)에도 법인 설립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법인의 본점 전입·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서 612개 법인의 본점이 줄어든 반면 경기도는 484개가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강남과 서초, 종로 등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2·4분기 말 기준 등기된 주식회사 79만1,018개를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의 96%가 10억원 이하로 집계돼 여전히 기업의 자본구조가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설 법인 중에서도 자본금 5,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해 영세법인 중심으로 주식회사 등기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71만8,346건이었고 외국인 3,425건, 재외국민 888건 등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취득건수는 전체의 0.4%인 3,138건이었고 70세 이상이 4만753건으로 5.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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