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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태국장에 이창용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창용(55)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국장에 임명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최근 은퇴 의사를 밝힌 아누프 싱 국장의 후임으로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를 선임했다. 내년 2월 10일부터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이 씨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총재와 4명의 부총재를 제외한 실무급에서 최고위직인 국장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188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IMF는 라가르드 총재를 비롯해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 등 부총재 4명, 고문 2명, 20여명의 국장들이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의 이 차기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대 교수를 거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뒤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09년엔 대통령직속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차관급)으로 활동한 뒤 지난 2011년부터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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