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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中기업 61곳에 '붉은 깃발' 경고장
입력2011-07-12 14:34:17
수정
2011.07.12 14:34:17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웨스트차이나시멘트ㆍ윈즈웨이점결탄 등 중국 기업 61곳에 대해 ‘붉은 깃발(red flags)’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신용 등급과는 별도로 붉은 깃발의 갯수로 위험도를 알리기로 했다.
기업 지배구조ㆍ수익성ㆍ현금 흐름 등이 취약한 기업, 비즈니스모델의 위험도가 높은 기업, 회계감사나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는 기업일수록 더 많은 붉은 깃발을 받게 된다는 게 무디스 측의 설명이다.
무디스가 이와 관련해 처음 내놓은 보고서에서 붉은 깃발을 받은 중국 기업은 모두 61곳이었다. 이 중 49개 기업은 이미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 회사들이었으며, 특히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이 붉은 깃발을 많이 받았다. 웨스트차이나시멘트가 붉은 깃발 12개를 받은 것을 비롯해 윈즈웨이 점결탄 11개, 차이나루메나신소재가 10개 등을 받았다.
붉은 깃발을 가장 많이 받은 웨스트차이나시멘트의 경우 회장과 딸이 전체 지분의 44%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회계 감사가 두 번이나 바뀌는 등 기업 지배구조와 회계 감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디스 측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감안해 신용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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