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볼이 벙커에 빠졌을 때 초보골퍼들은 우선 겁부터 집어먹는다. 제대로 볼을 쳐야겠다는 생각보다 몇 타를 잃게 될지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착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기본자세를 제대로 취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오히려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자세를 취해 거리감을 잃거나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볼을 보내기 일쑤다. 조니워커블루라벨 오픈 우승자인 강욱순은 “벙커샷에 대한 기본자세를 익히고 난 다음 스윙을 자신 있게 하면 벙커탈출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벙커샷의 거리감을 알기 전에 우선 기준이 되는 거리를 보내는 샷을 마스터해야 한다. 너무 큰 그린이나 작은 그린에 상관없이 가드벙커에서 20야드샷을 하려면 대개 그린 중앙 부근에 볼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스탠스는 어깨너비나 그보다 약간 넓은 정도가 좋다. 체중은 발끝에 두거나 뒤꿈치와 상관없이 양발의 발가락을 연결한 라인 상에 두는 것이 좋다. 벙커샷에 약한 골퍼는 폭파샷을 하기 위해 모래를 가능한 한 많이 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헤드를 예각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에 바운스를 이용할 수 없고 에지부터 모래 속으로 들어가 뒤땅이 생긴다. 상체를 너무 숙이지 않고 긴장을 푼 상태로 팔을 내려 균형 잡힌 어드레스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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