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등 실적 부풀려 '보너스 잔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가 정부의 경영평가단에 거짓 자료를 제출해 높은 경영평가 점수를 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는 899억원의 성과급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30일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06년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미 보전받은 석유수입부과금을 부가가치에 가산하는 방식으로 경영성과를 부풀렸고 발전 자회사에는 전력구입비를 적게 지급해 영업이익을 7,504억원 규모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한전이 경영실적 자료를 부당하게 제출한 결과 경영평가단은 2006년 한전의 경영실적을 4,136점으로 평가했고 인센티브 상여금 지급률도 79%포인트 높게 책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는 899억원 상당의 인센티브 상여금을 과다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직원 A씨가 일반용 전기설비 안전점검 결과를 허위로 보고한 사실을 적발하고 전기안전공사에 A씨의 징계처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A씨는 2008년 3월 경기도 하남시 소재 780개소 일반용 전기설비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모두 적합한 것으로 본사에 보고했다”며 “하지만 감사원 확인 결과 A씨는 현장 방문을 하지 않은 채 점검결과를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