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PF사업, 현대·롯데 컨소시엄등 5곳 "공모 참여" 확정 4~5兆 규모 판교 상업시설 PF사업 3일 마감…삼성건설은 불참시공능력 10위권밖 중소社 대거 포함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4조~5조원 규모의 판교상업시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둘러싼 컨소시엄 경쟁구도가 5파전으로 최종 윤곽이 잡혔다. 현대건설·현대백화점·롯데·한진중공업·경남기업(트라이엄) 컨소시엄 등이다. 이번 PF에는 중견 건설사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건설사가 아닌 금융사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5개컨소시엄 참여=2일 판교PF의 발주처인 토지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일 공모마감을 앞두고 5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현대건설·대우건설이 현대컨소시엄에, 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이 현대백화점 컨소시엄에, 롯데건설·대림산업·SK건설·GS건설이 롯데컨소시엄에 들어갔다. 현대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했던 삼성건설은 사업성을 이유로 손을 뗐다. 이들 3개 컨소시엄 외에 후발 컨소시엄 2개는 중견 건설사 중심이다. 한진중공업·이랜드개발·벽산건설·중앙건설이 한진컨소시엄에, 경남기업·남광토건·풍림산업이 경남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초미의 관심사인 백화점 참여 여부도 4개 백화점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현대·롯데·갤러리아·애경백화점이 각각 현대백화점·롯데·현대·한진컨소시엄에 참여한다. 당초 현대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저울질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사업계획을 접었다. ◇ '중견 건설사 약진' '금융사 중심' =판교 PF 컨소시엄 구성의 특징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2개다. 토공의 공모지침에는 시공능력순위 11위 이하에서 최소 2개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도록돼있다. 이에 따라 시공능력순위 10위 미만의 대기업, 또는 중견 건설사들의 참여가 다른 PF에비해 두드러지게 늘었다. 현대컨소시엄의 한화건설·신세계건설·엠코, 현대백화점컨소시엄의 신동아건설, 롯데컨소시엄의 두산건설이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밖이다. 후발 2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시공사는 모두 중견 업체들이다. 기존 PF 사업이 시공사 중심으로 추진된 것에 비해 판교 PF는 금융사 역할이 크다는 점도 토공이 ▦시공비절감▦안정된사업추진을 위해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사 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가점을 주기로 했기때문이다. 한진중공업컨소시엄은 처음 부터 '금융사업자 방식' 의구성을 표방했고 경남기업컨소시엄도 금융사 지분이 60%선이다. 다른 곳도 금융사 지분이 30~50%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회사의 총자본금은 총사업비의 10%인 4,000억~5,000억원으로 참여사들은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지분만큼의 자본출자를 해야 한다. 기존 PF에서 금융사들은 통상적으로 지분을 최소화하면서 PF 대출에 대한 단순 이자수익을 보고 사업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성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토공은 3일사업계획서 접수에 이어오는 7일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9/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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