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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미니 신도시] 송파 거여·마천지구

공원녹지 크게 늘어 쾌적한 환경 기대<br>주상복합단지-고급 테라스하우스 조성등<br>2016년께 저밀도 주거지역으로 탈바꿈<br>'토지거래허가' 묶여 매수문의는 거의 없어



송파구는 메가톤급 개발이 도미노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잠실 1∼4단지에는 96만 6,000㎡ 면적에 2만4,479가구가 들어서는 서울시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강남 수요를 대체할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을 중심으로 문정동에는 서울 동남권 경제중심축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에 이어 거여ㆍ마천 재정비 촉진지구는 73만8,426㎡ 규모에 1만1,345가구가 들어가는 대규모 계획을 세워 지난 21일 주민 공람공고를 낸 상태다. 재건축, 송파신도시 개발 등과 함께 송파신도시에 인접한 거여ㆍ마천 지구의 개발이 사실상 송파구 개발의 마침표가 되는 셈이다. 거여ㆍ마천지구는 60년대 도심 철거민 집단이주지역으로 무허가 건축물과 소규모 주택이 밀집해 있고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낙후된 주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송파구는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을 통해 이 지역의 교육ㆍ사회복지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성내천 복원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오는 2016년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는 거여ㆍ마천지구 개발이 끝나면 이 지역은 개발 전에 비해 다소 저밀도 거주지역을 탈바꿈할 전망이다. 가구 수는 1만3,302가구에서 1만1,345가구로 줄고 이에 따라 인구 또한 3만4,090명에서 3만632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반면 공원 녹지율은 기존 0.2%에서 9.9%로 대폭 늘어나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거여ㆍ마천 지구에 대해 송파구의 개발 콘셉트는 ▦보행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건강도시 ▦송파신도시 등 인근 개발계획과 연계된 열린 도시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커뮤니티 문화공간 창출을 통한 문화생활도시 등으로 요약된다. 전체적인 건축물 배치는 송파신도시 상업시설과 연계되는 부분엔 주상복합 및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를 주로 배치하고 생활가로변엔 근린상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구릉지엔 지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고급 테라스하우스와 타운하우스 등이 지어질 계획이다. 송파구의 연쇄 개발계획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 시세는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투기방지를 위해 이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뜸하기 때문. 100㎡의 경우 현재 송파신도시에 가까운 거여역 일대 거여 1~6단지가 6억5,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거여ㆍ마천 지구에 포함된 지역엔 대단지 아파트가 거의 없고 시세도 송파신도시 인근 지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같은 100㎡ 규모의 경우 5억원 안팎이다. 인근 I중개업소 사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간간히 시세문의가 들어올 뿐 매수자 문의는 거의 없는 편”이라며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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