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국무원 상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리양 부원장은 "시 주석이 8일 경제학자들과의 회의에서 경제성장이 다소 둔화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소개했다. 리 부원장은 시 주석이 당시 "(경제성장이 둔화돼도) 전임자 때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을 뿐이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CMP는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이 산업구조 조정 등으로 경제하방 위험이 커지더라도 경제개혁을 가속하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6.4~7.8% 선이라고 전망했다. 리 부원장은 이 범위 내 성장은 '매우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며 정부가 개혁을 더욱 추진하기에 충분한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리 부원장은 중국의 과거 8% 이상 성장률은 매년 1,000만명 이상의 농촌 노동력이 효율성 높은 제조업으로 공급되면서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제조업 대비 효율성이 낮은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경제가 장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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