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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양 기술 노하우 활용… 국제사회와 '윈윈' 이끌겠다

'세계 해양 대통령' 임기택 차기 IMO 사무총장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임기택(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일 글로벌 해양·조선산업과 국내업계가 '윈윈'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당선자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관심과 배려를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덴마크 등 다른 5개국의 후보를 제치고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엔 전문기구 IMO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임 당선자는 "한국은 해운·조선 기술·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표준화해 IMO로 가져가고, 그 내용이 다른 나라에서 수용되고 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범지구적으로도, 대한민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윈윈'을 강조했다. 또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줄이며 화합을 중심으로 IMO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MO 회원국인 북한 방문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이 IMO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북한과 해사 협력에 관해 IMO를 통해 좀 더 챙겨봐야겠지만 해운 외의 정치적 상황들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결과는 주무 부처인 해수부와 외교부 간 '협업외교'의 아주 성공적인 모델로 생각한다"면서 유기준 장관과 윤병세 장관, 외교부의 조태열 2차관,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을 비롯한 해수부와 외교부 관계자, 임성남 대사를 비롯한 주영 대사관 등 재외공관, 선주협회 등 민간지원협의회, 관련국에 서한을 보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등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중남미 국가를 우리의 지지기반으로 삼을 수 있었던 것이 선거 전략에 큰 도움과 주춧돌이 됐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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