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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전망] 美증시 기술株 실적발표 기대감
입력2008-01-20 16:06:11
수정
2008.01.20 16:06:11
최수문 기자
미국 정부가 지난 주말 세금환급 등 1,5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이의 유효성 여부를 시험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월가에서는 백악관의 이번 경기부양책이 세금을 줄여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경기악화의 근원인 주택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근본 처방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세금환급의 대상과 저소득층 지원을 둘러싸고 백악관ㆍ여당과 야당의 견해가 대립하고 있어 이의 절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오히려 0.49% 떨어져 이런 실망감을 표시했다.
지난주 금융회사들의 실적발표가 뉴욕증시에 충격을 준 것과는 달리 이번주는 아직 경기침체의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ㆍ4분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종목의 전반적인 수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1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려 59%나 감소한 금융권을 제외한 기타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용위기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충격을 시장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발표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바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기술주는 애플ㆍ텍사스인스트루먼트(22일) 모토로라와 e베이(23일), 마이크로소프트ㆍ선마이크로시스템ㆍ브로드컴ㆍ주피터네트웍스(24일)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 원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경기침체가 몰고 올 수요감소에 대한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인 끝에 배럴당 90.5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연초 최고치에 비해 9.1%가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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