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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읽어도 해독 안되는 책과 같은 존재"

작가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100만부 돌파 기념 간담회


SetSectionName(); "엄마는 읽어도 해독 안되는 책과 같은 존재" 작가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100만부 돌파 기념 간담회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엄마는 아무리 읽어도 해독되지 않는 책과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책이라도 다시 읽으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잖아요. 엄마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지난 2008년 11월 출간한 후 줄곧 베스트셀러 톱5를 놓치지 않았던 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의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14일 열린 간담회에서 저자 신경숙(46)은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연극ㆍ영화 등 문화계에 불었던 '엄마 신드롬'의 진앙지로 평가 받는 그의 책은 '엄마'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문학적으로 풀어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출간 10개월 만에 밀리언셀러가 된 책은 문학작품 중 '최단기 100만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작가는 "100만부 판매는 문학적인 상상력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숫자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독자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한번쯤 생각하게 됐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마는 너무 가까이 있어 항상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설을 통해 관념적으로 알던 엄마를 인간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독자들은 소설 속 엄마의 삶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독서인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설의 주요 독자층인 20~30대 여성을 뛰어넘어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공감시켰며 특히 중장년층 남성독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출판사에 따르면 인터넷서점의 리뷰에 '태어나 처음 소설이라는 것을 읽어본다'는 중장년층이 남긴 댓글이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서점 사인회에는 70대 노년층 독자도 눈에 띌 만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씨는 "아들을 향한 희생적인 엄마의 사랑과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2장 '미안하다 형철아'에서 남성들이 공감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엄마에 대한 회한에 스스로 감정이입을 한 것이 남성 독자들을 끌어들인 힘"이라고 분석했다. 낭독회와 저자 사인회 등을 통한 독자와 만남도 판매에 힘을 보탰다. 그는 "책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슬픔에 한정된 눈물이 아니라 치유ㆍ공감ㆍ정화가 될 때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책이 그런 독자들의 상상을 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는 100만부 돌파를 기념, 오디오북 1,000세트와 한정판 양장본 3만부를 제작했다. 오디오북 100세트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맹아학교 도서관, 지역 도서관, 이주노동자를 위한 도서관 등 30여군데에 1차 기증하고 나머지 900세트도 기증하게 될 것이라고 출판사 측은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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